동행

이정하

입력시간 : 2020-03-19 11:36:45 , 최종수정 : 2020-03-19 11:38:26, 최주철 기자

               동행

                            이정하


같이 걸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우리 삶에 따스한 것은 없다
나는 늘 혼자였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혼자였다
그래, 산다는 건 결국 내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다
비틀거리고 더듬거리더라도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길임을


삶이란 것은,
어쩌면 외로움과 동행인 듯 싶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 간절히 소망하는지도 모른다
함께 걸어줄 누군가를.


이정하 프로필】
87' 대전일보 경남신문 신춘 당선

저서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외 다수
     산문집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우느라 길을 잃지 말고」외 다수
장편 소설집 「나비지뢰」


【시평/ 시인 박선해】
'같이 걸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내 삶에 절실한
것은 없다' 는 희망의 메세지를 읽는 사색의 하루를 맞는다. 따스함이란 감정은 일상이면서도 인색하게 흐르고 있다.
여기에 감성있는 인정으로 서로 푸념하며 연약함을 토닥여
베푸는 습관을 가질 필요성을 느낀다. 시에서는 누구나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해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늘 갈구하는 세상에 오븟한 시간이란 달리 있을까! 서로에 여백이 되어 주고 거울이 되어 줄 진심을 나누는 일이다. 그 하나면 온누리에 충족되는 행복할 정성을 띄워 본다. 시를 감상하며 무심했던 '정'이라는 단 한단어의 큰 힘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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